송구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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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8시 교회 식구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런 저런 삶들을 나누었다.
가슴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사역도 나누고..
그렇게 자정이 넘어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다.
말씀과 기도로 새해 첫 시간을 열어갔다.
송구영신 예배가 마치고 새 해 첫 일출 보기 원하는 사람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
원래는 나 혼자 앞산 일출을 보러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른 분들 가운데 일출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음 함께 하고파 제안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새벽에 산에 오르는 것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가기를 원하는 사람 있음 동해안으로 가자고 했다.
한 형제는 강력히 가고 싶다고 동의를 했다.
한 형제는 자신은 가고픈데 아내의 동의가 없다.
그리고 한 형제는 전혀 갈 의사가 없다.
자매의 동의가 필요한 형제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자매에게 선처를 해 주라고 부탁을 하고,
허락이 떨어지고 일어나면 시간 맞추어 교회로 오라고 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가겠다는 형제와 시간약속을 하고 집에와 잠시 눈을 붙였다.
시간이 되어 그 형제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어 문자를 보내봤는데 응답이 없다.
그래서 그냥 처음 계획대로 혼자 앞산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러 올라간다.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제촉했다.
올라와 보니 구름이 끼어 있는 하늘~~~~
이리저리 자리를 구하러 다니다 한 곳에 삼각대를 폈다.
준비를 하고 셧터를 눌러보는데 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냥 이리저리 연습삼아 찍어보다 마음을 접고 정리해서 내려왔다.
성령께서 아침의 이 일로 좋은 것을 깨닫게 하셨다.
내가 어떤 일(사역이든지, 무엇이든지)을 제안 할 때 무관심 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신은 마음이 있으나 주위 환경으로 인하여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따라 올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냥 나 혼자 가면된다.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불평하고 원망하고 쓴뿌리를 가질 것이 아니라~~
그리고 올라가서 멋진 일출을 봐서 대박이 날 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내려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하고 싶은 그 일을 했으면 됐다.
내려 오는 길에 주님께서 다시 한번 내 마음 속에 속삭여 주셨다.
주위 다른 사람들의 평가 의식하지 말아라.
사도바울의 고백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치 아니하노니"
항상 묵상한 말씀이었지만 이 말씀이 나를 사로잡지는 못했었다.
항상 다른 사람의 평가, 판단에 민감했었다.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아직이었다.
아침에 다시 한 번 주님께서 속삭여 주셨다.
'네 주님 이제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잘 모른다.
정말 모른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
나에 대한 나의 평가도 올바르지 못하다.
나중에 주님께서 판단하실 것이다.
그냥 내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들, 그것이 주님 앞에 죄를 범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하자.
아침에 산에 갔다 온 것처럼~~~
사역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들이 함께 하던 함께 하지 않던 내가 갈 길을 갈 것이다.
함께하면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릴 것이고,
아님 그냥 혼자라도~~~~
한 해 좋은 마음으로 시작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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